[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터져도 제대로 터졌다. 손흥민(레버쿠젠)이 기나긴 골 침묵을 딛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9일 밤(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2013/201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상대인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 혼자 북치고 장구 친 경기였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경기 초반부터 좋아 보였다. 시종일관 문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9분에는 승부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과정도 좋았다. 전반 9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를 간단히 제치고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함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오랜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는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17분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폭풍 드리블 후 가진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함부르크가 2골을 기록하며 레버쿠젠과 승부의 균형을 맞췄을 때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때 손흥민은 후반 10분 페널티 에어라인 안에서 잡은 찬스를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꼭 필요한 시간에 터진 의미 있는 골이었다.

골만 넣는것이 밋밋했는지 도움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함부르크의 공격을 중원에서 빠르게 커트한 후 스테판 키슬링에게 패스해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키슬링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11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 유일한 골도 지난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첫 리그전이었다. DFB포칼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상대는 모두 2부 리그 이하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해트트릭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만들며 스스로 이를 극복했다. 진정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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