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속 구단 협상 ‘D-1’, 진행 상황은?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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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10일부터 진행된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이제 16일 단 하루만을 남겨뒀다. 16일 밤 12시가 지나면 타 구단도 FA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30여 시간 남은 지금 FA 협상 상황은 어떨까?

파란불 : 강민호, 이병규(9), 장원삼, 박한이 잔류 확정

15일 현재 원 소속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단 두 명이다. 바로 강민호(28ㆍ롯데 자이언츠)와 이병규(39ㆍLG 트윈스)다. FA 최대어로 불리던 강민호가 지난 13일 계약금 35억, 연봉 10억을 포함한 4년 총액 75억 원에 잔류했다. 롯데는 강민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대호, 김주찬, 홍성흔을 잡지 못한 한을 풀었다. 강민호도 계약 조건에 만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항간에는 롯데가 8억 원+α의 옵션을 비공개처리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강민호의 몸값 급등을 우려한 탓. 롯데는 이 소문을 부정하고 있다.

올 시즌 10년 만의 가을 야구를 이끈 ‘캡틴’ 이병규는 15일 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8억 포함 3년 총액 25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초 백지위임한 이병규에 구단이 신뢰를 표현한 것. 이병규는 이 계약으로 42살까지 LG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또한 장원삼(30)과 박한이(34)도 15일 FA 계약을 완료했다. 장원삼은 4년 60억 원, 박한이는 4년 28억 원에 '삼성맨'으로 남았다.

빨간불 : 이용규, 정근우 등 협상 난항

반면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 소속 구단과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규(28)는 어깨 검진 차 서울에 방문 했다가 광주로 다시는 내려가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했다. 구단의 계약 조건 제시가 너무 늦었다는 탓이다. 이에 구단은 이용규를 잡으러 직접 가겠다는 방침이지만 협상 기한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당초 이용규는 한 해 빨리 FA 계약에 성공한 같은 팀 김주찬 이상의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우(31)는 벌써 세 번째 협상을 앞두고 있다. FA 최고 레벨 대우를 바라는 정근우와 구단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계약에 성공한 강민호의 영향이 크다. 역대 최고 FA 금액을 갈아 치운 강민호 덕분에 국내 탑 수준의 2루수-테이블세터 능력을 지닌 정근우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간 것. 정근우를 원하는 구단이 많은 것도 한 이유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정근우의 원 소속 협상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화와 두산의 FA 3인방도 아직 구단과 협상을 체결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과 두 차례 협상을 가졌음에도 아직 적당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첫 협상에서도 온도 차를 확인한 구단과 선수는 이대수, 박정진, 한상훈과 차례로 두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마지막 날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결국 16명의 FA 선수 중 원 소속 구단과 협상에 성공한 선수는 네 명이다. 나머지 12명의 잔류 여부는 협상 기간 마지막 날에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구단에 남을지 아니면 시장에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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