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약 524억 ‘돈 잔치’로 끝났다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야구판 ‘쩐의 전쟁’이 끝났다. 올 시즌 총 16명이 FA를 선언했고 구단들은 이들에게 총 523억 5,000만원을 뿌렸다.

18일, 최준석이 롯데와 3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아직 계약이 남은 선수는 KIA의 윤석민 뿐이지만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라 사실상 국내 프로야구 FA 시장은 문을 닫았다. 15명이 받은 돈은 총 523억 5,000만 원, 1인 평균 34억 9,000만 원이다. 최고액은 롯데 강민호가 받은 75억, 최소액은 LG 권용관이 받은 1억이다.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은 한화로 178억을 썼다.

한화는 집안 단속에 외부 FA까지 영입하며 가장 큰 재미를 봤다. 이대수를 20억, 한상훈을 13억, 박정진을 8억에 잔류시켰다. SK에서는 정근우를 70억에, KIA에서는 67억에 이용규를 데려왔다. 5명을 잡는데 총 178억을 썼다.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를 품어 단숨에 국내 최고급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와 NC도 내실을 다졌다. 롯데는 최대어 강민호를 붙잡는데 올인했고, 결국 성공했다. 강민호는 75억으로, 2004년 심정수가 받았던 역대 최고액인 60억을 가뿐히 경신했다. 강영식 역시 17억에 잔류했다. 롯데는 내친김에 두산에서 최준석까지 데려왔다. 총 127억을 쓰며 구단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NC 또한 두산으로부터 이종욱과 손시헌을 각각 50억, 30억에 영입했다. NC는 신생팀 프리미엄으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돼, 제대로 실속을 챙겼다.

‘큰 손’ 삼성과 LG는 비교적 조용하게 보냈다. 외부 영입 없이 내부 FA 잔류에만 집중했다. 삼성은 좌완에이스 장원삼을 60억에, 박한이를 28억에 잡았다. LG는 ‘최고령 수위타자’ 이병규에게 25억 5천만원, 권용관에게 1억을 썼다. 권용관이 받은 1억은 이번 시장에서 가장 적은 액수다. 이대형이 KIA로 떠났지만 전력에 큰 타격은 없는 눈치다.

반면 SK와 KIA, 두산에게는 최악의 시장이었다. SK는 정근우에게 70억이나 제시했지만 잡지 못했고, KIA 역시 협상 마지막날 서울까지 부랴부랴 올라가서 이용규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결국 놓쳤다. 두산은 내부 FA 세명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게다가 이종욱과 손시헌은 NC로 가는 바람에 보상선수도 받지 못하게 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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