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박병호, 최소 7억원이 적정 연봉
입력 : 2013.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바야흐로 연봉 협상의 계절이 왔다. 넥센 박병호의 연봉은 2억 2천이었다. 100% 인상을 해도 4억 4천인데 왠지 적어 보인다.

올 해 FA 시장에서는 역대 최다 금액이 쏟아졌다. FA를 한 명도 잡지 않은 두산, 넥센, SK를 제외한 6개 구단은 무려 523억 5천만 원을 뿌렸다. 과열 경쟁이 선수들의 몸값을 대폭 올렸고, 덩달아 선수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기존에는 5~6억이었으면 팀 내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게 됐다. 2년 연속 MVP를 석권한 박병호가 이번에는 얼마를 받게 될 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3년 국내 최고 연봉자는 15억을 받은 한화의 김태균이었다. 삼성 이승엽이 8억으로 뒤를 이었고, 넥센 이택근이 7억을 받았다. LG 이병규(9)가 6억, SK 정근우가 5억 5천, KIA 김주찬이 5억이었다. 5~6억이면 팀 내 최고, 그 이상이면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였다.

헌데 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구단들이 아낌없이 퍼주며 ‘대박 계약’이 속출했다. 롯데 강민호는 연봉 10억을 보장받았고, 한화로 팀을 옮긴 정근우와 이용규는 7억에 계약했다. LG 이병규는 8억, 삼성 장원삼은 7억 5천에 잔류했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이제는 7억은 받아야 팀 내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을 휩쓸며 MVP를 차지한 박병호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타자다. 성적만 놓고 보면 연봉을 제일 많이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상 폭에만 만족해야 할 듯하다. FA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인상폭은 2억 4천이었다. 2010년, 타격 7관왕을 휩쓴 롯데 이대호의 연봉은 3억 9천에서 6억 3천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대호급 대접을 받는다 하더라도 4억 6천이다. 물론, 2011년 박병호의 연봉이 6,2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려 7배도 넘게 오른 엄청난 액수지만 왠지 활약에 비해 적어보이는 건 사실이다.

한편 프로야구 8년차 최고 연봉은 2002년 삼성 이승엽이 받았던 4억 1,000만 원이다. 박병호는 다음 시즌 8년차가 된다. 2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병호가 과연 얼마에 사인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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