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관중+돈.. 하대성이 밝힌 중국의 매력
입력 : 2014.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 경기장] 김성민 기자= “중국 이적 기사 댓글에서 '중국 리그로 가는 게 더 좋은 리그로 가는 도전이냐고 말할 수 있나?' 라는 지적을 많이 봤다. 우리 가족도 그렇게 묻더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의 키워드는 ‘중국’이다.

K리그의 머리와 허리를 담당하던 FC 서울의 핵심 선수 데얀 다미아노비치와 하대성이 모두 서울을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전북의 공격수 케빈도 중국행이 가시화됐을 정도로 K리거의 중국 누수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K리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다.

그럼에도 중국으로 가는 열차 티켓은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문이다. 이에 데얀에 이어 중국으로 떠나는 하대성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대성 고별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조심스럽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요약컨대, 인프라와 수준 높은 용병, 그리고 금전적 부문이다.

“매년 챔피언스리그 겪으면서 중국 팀들을 많이 접했다. 매년 중국 팀들이 성장하더라. 중국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중국 슈퍼리그가 많이 상향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중국리그 상위권 팀만 만났다. 그 때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하대성은 “ 외국인 선수들이 유독 뛰어나 중국 선수들 실력이 가려진 게 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도 옆에서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을 것이다. 광저우 헝다는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중국 선수들도 잘하더라. 그리고 제 나이 30살에 금전적인 부분도 결심 이유에 빼놓을 수 없었다”며 자신이 중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많은 용병의 유입으로 높아진 리그의 수준과 인프라. 적은 세율로 인한 실질 수당의 증대가 중국의 매력이라는 뜻이다.

하대성은 이어 중국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관중도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이적 기사 댓글에서 '중국 리그로 가는 게 더 좋은 리그로 가는 도전이냐고 말할 수 있나?' 라는 지적을 많이 봤다. 우리 가족도 그렇게 묻더라”면서 “그러나 광저우 헝다에서 뛰는 김영권도 중국이 좋은 리그라고 했다. 팬들 관심도 크고 관중도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김영권이 중국 진출을 축하한다고 하더라. 우려보다는 새로운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을 격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대성이 설명한 것처럼 중국리그는 분야를 막론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본의 힘이 그것을 부추기고 있다. 점점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는 중국리그에 검증된 K리거들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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