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겨울은 ‘뜨거운’ 신구 주전경쟁
입력 : 2014.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2014시즌을 앞둔 겨울, 경남FC의 신구(新舊) 간 주전 경쟁이 뜨겁다.

터키 안탈리라에서 전지훈련 중인 경남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FC 취리히와의 연습경기에서 전, 후반 멤버를 대거 교체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지난 16일 베식타스전(1-0 승)에 이어 멤버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경남은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선발을 통해 ‘젊은 피’ 11명을 영입한 데 이어 임창균, 이호석, 김준엽을 타 구단에서 데려왔다. 많은 선수들이 수혈됐기에 이차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신구 선수들의 주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공격진은 기존의 이재안, 김인한에 신인 송수영, 한의권 등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시즌 7골을 기록하고 베식타스전 결승골을 터뜨린 이재안과 2012년 12골을 터뜨린 김인한 등은 여전히 선발 멤버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 출신 2013 U리그 중부권역 득점왕(16골) 출신 송수영은 베식타스전에서 탁월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이차만 감독의 눈길을 끌었고 빠른 돌파력이 장점인 한의권도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선 강승조와 임창균의 맞대결 구도다. 강승조는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임창균은 챌린지리그 부천FC에서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5골 7도움을 터뜨렸다. 두 선수는 매 연습경기 때마다 전, 후반을 나눠 뛰면서 박빙의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앙 수비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스레텐, 루크, 윤신영, 강민혁, 이한샘 등 기존 멤버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우주성, 최성민, 원태연 등이 거센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이차만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할 방도를 찾고 있어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매 경기마다 중앙 수비진을 바꿔 가며 테스트 하고 있다.

좌우 측면에는 신인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측면을 담당했던 김용찬이 팀에서 제외되고 박주성이 주춤한 사이, 드래프트 1순위인 권완규를 비롯해 김준엽, 이학민 등이 연습경기 때마다 저돌적인 공격가담을 선보이며 주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선수 중에선 정다훤이 꾸준한 플레이로 신임을 받고 있다.

이차만 감독은 “전훈기간 동안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실전 경험을 최대한 쌓게 하는 동시에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며 “팀의 쇄신을 위해 신구간 선의의 경쟁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오는 21일 크로아티아팀과 동계전훈 세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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