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김연아, 쇼트 1위시 우승 확률 92%
입력 : 2014.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을 때, 그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2%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단 한차례의 실수도 하지 않은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 합계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불과 0.28점, 3위와 0.8점 차이지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녀가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역전을 허용한 적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

김연아는 2006년 11월 ‘스케이트 캐나다’로 데뷔한 뒤 총 24개 대회에 참가했다. 19개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15번을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도 우승을 놓친 적은 단 4번이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단 2차례, 최근 5년으로 좁히면 1번뿐이었다.

김연아는 최근 5년간 총 13개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 11번, 2위는 2번이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12번이었고, 이 중 11번을 우승했다. 그녀가 역전 당할 확률은 단 8%다.

가장 최근은 2011년 세계선수권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65.91점으로, 65.58점을 받은 일본의 안도 미키를 0.3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안도 미키가 130.21점을 받아 128.59점을 받은 김연아를 1.49점 차로 역전했다. 은퇴를 고민하다 참가한 대회로, 연습량이 부족했다. 이 경기 후 김연아는 “경기 내내 너무 긴장한 탓에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시 안도 미키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메달을 다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경험이 일천하고,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

소트니코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30점 이상을 기록한 적은 3번뿐이다. 그나마 2번은 국내 대회였다. 코스트너 역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기록이 131.03으로, 130점을 넘은 적은 단 1번뿐이었다.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프리스케이팅은 수행 과제가 늘어나고 연기 시간도 길다. 다시 말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단점이 노출되고, 실수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진정한 실력의 차이가 드러나는 무대다. 김연아가 점수 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무대라는 이야기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다. 홈 텃세와 마지막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자신의 마지막 무대이자,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무대를 금메달로 장식하길 기대해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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