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완벽 무대에도 은메달…홈 텃세에 밀렸다
입력 : 2014.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무대에도 불구 러시아 홈 텃세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완벽한 연기와 아름다운 피날레를 선보인 김연아는 은메달에도 활짝 웃으며 그녀의 은퇴 무대를 본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으로 144.1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74.92점과 합산된 219.11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종합 224.59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연아는 모든 연기와 기술을 실수 없이 수행하며 '아디오스 노니노'의 열정적인 선율 속에 몸을 실었다. 영국 'BBC' 해설진은 그녀의 경기를 지켜보며 '완벽한 경기, 금메달을 확신한다'는 멘트로 그녀의 프리 스케이팅에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모든 고난이도의 점프와 기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지만 홈 텃세에 밀렸다. 소트니코바는 점프 실수 속에도 기술 점수에서만 무려 75.54점을 받았고 높은 가산점과 함께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말하며 은메달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에 만족감을 전한 김연아는 '운도 좋았던 것 같다'며 은퇴를 앞둔 자신의 선수 생활을 담담히 돌아보며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해진과 박소연은 각각 종합 149.48점(16위)와 종합 142.97점(21위)를 기록하며 소치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사진='SBS 2014 소치 올림픽' 중계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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