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김연아 “2등 상상해 별로 안 놀랐다”
입력 : 2014.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결과를 두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상 좋은 점수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질문 공세에 친절하게 답했다.

그녀는 먼저 어머니와 “점수에 대해 말이 많지만 끝났으니까 정리하고 자유를 즐기자 이야기했다.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인정 하고 안 하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 미련도 없다. 판정 논란이 나올 때마다 주변에서 더 열을 냈다. 일단 저는 아무 미련도 없고 만족한다”며 미련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점수가 안 나올 것이라는 생각 보다는 좋은 점수를 기대하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때도 그랬고 분위기 상 그런 것은 예상이 가능하다. 경기 전에 상상도 많이 한다. 2등이 됐을 때도 상상했다. 그래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오로지 금메달을 목표로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덤덤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는 근 10년간 라이벌로 지내온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를 언급했다. “비슷한 점이 가장 많다. 몸 풀러 왔을 때 아사다 경기가 하고 있어서 TV로 봤다. 경기 마치고 울먹일 때 저도 울컥 했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은퇴 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