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박주영, 의문은 더욱 짙어졌다
입력 : 2014.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기대를 모았던 첫 선발이다. 그러나 바라던 바와는 달리, 박주영(29, 왓포드)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다.

박주영은 23일 0시(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볼턴과의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 32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16분 라네기와 교체되기까지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0-2로 패했다.

이번 출전은 왓포드 데뷔전 후 꼬박 5경기 만에 잡은 선발 기회였다. 지난 3일 브라이튼 앤 호브전에서 후반 막바지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실질적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의 활약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의 61분간, 박주영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진 파트너 트로이 디니와 그 뒤를 받쳐주는 션 머레이가 3차례씩 슈팅했지만, 박주영은 유효슈팅은커녕 슈팅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박주영의 패스 성공률은 75%(영국 ‘후스코어드닷컴’ 기준)로 낮진 않지만 높은 수치는 아니다. 오히려 팀 전체로 놓고 보면 밑에서 세 번째다. 디니(54%)와 수비수 조엘 엑스트란드(66%)에 이어 박주영과 가브리엘레 안젤라가 함께 패스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공 터치 횟수가 25회로 너무나 적다. 이보다 적게 공을 만진 이는 중앙 수비수 마르코 카세티(17회)가 전부다. 양 팀 수문장도 박주영보다 2배 가까이 공을 터치했다. 양 팀을 통틀어서도 카세티와 대런 프래틀리(11회)만이 박주영의 밑에 있을 뿐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기회였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다. 오히려 의문은 짙어졌고 의문점은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일이지만, 왓포드의 사정상 선발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여러모로 과제만 잔뜩 짊어지게 된 박주영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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