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꿈에 그리던 3번째 별까지 ‘3승 남았다’
입력 : 2014.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은 열 번째 우승마다 한 개의 별을 팀 엠블럼 위에 새겨 넣는다. 유벤투스는 지난 2006년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승부조작 사건인 ‘칼치오 폴리’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리에A 최초로 자신들의 엠블럼 위에 세 개의 별을 그려 넣을 준비를 끝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06년 여름, 루치아노 모지 단장이 심판을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행위가 발각되어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다. 클럽 역사상 2부리그 강등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에 더하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의 우승 자격도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29번의 리그 우승 횟수는 27번으로 줄어들었고, 유벤투스는 승점 9점이 삭감된 채 2부리그서 2006/2007시즌을 시작했다.

-9점에서 시작한 승점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는 세리에B서 연전연승을 거듭, 한 시즌 만에 세리에A로 복귀하게 된다. 이후 2007/2008시즌 3위, 2008/2009시즌 2위까지 올라갔던 유벤투스는 2009/2010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좀처럼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유벤투스는 꿈에도 그리던 세리에A 우승을 다시 차지했다. 2012/2013시즌에도 우승을 이루며 2연패에 성공했다.

2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드디어 세 번째 별을 달 준비를 마친 유벤투스는 올 시즌에도 막강한 모습을 선보이며 2013/2014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섯 경기가 남은 현재 유벤투스는 28승 3무 2패, 승점 87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뒤를 AS로마(승점 79점)이 쫓고 있는 상황. AS로마는 현재 7연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유벤투스의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벤투스와 AS 로마의 승점 차이는 8점 차. 남은 다섯 경기서 유벤투스가 3승만 거두게 된다면 로마가 5경기 전승을 거두더라고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유벤투스로선 볼로냐-사우올로-아탈란타-로마-칼리와의 남은 경기 중 로마를 만나기 전 3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세리에A서 엠블럼 위에 두 개의 별을 단 팀은 유벤투스가 유일하다. 독보적인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유벤투스는 이제 3번의 승리만 거두면 30번째 우승과 함께 세 개의 별을 달 수 있게 된다. 유벤투스의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세 번째 별이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이들의 엠블럼 위에서 빛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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