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무기력' 울산, 시드니에 0-2 패..16강 '적신호'
입력 : 2014.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김성민 기자= 울산 현대가 홈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7)은 가와사키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여부가 정해지게 됐다.

홈 팀 울산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좌.우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와 2선에서 김신욱에게 이어주는 스루패스로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원정팀 시드니는 중원 싸움과 측면 스피드에서 밀리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은 공격의 포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이에 조민국 울산 감독은 전반 28분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던 박용지를 빼고 김선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효과는 빠른 시간에 나타났다. 울산은 1분 뒤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았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침투하며 슈팅으로 이어간 것. 시드니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울산 공격의 날카로움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0-0의 균형은 계속 이어졌다. 외려 후반에는 움츠려있던 시드니가 조금 더 공격쪽으로 나왔다. 후방에서 과감한 롱패스로 라인을 올린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이런 양상에 울산은 쉽사리 공격에 무게를 두지 못했다.

시드니의 공세는 골로 연결됐다. 시드니는 후반 15분 공격수 마크 브릿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간결하게 연결,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김승규 골키퍼가 손을 쭉 뻗으며 공을 펀칭하려 했지만, 브릿지의 헤딩 궤적이 매우 날카로웠다.

급해진 울산은 후반 25분 하피냐를 빼고 정동호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울산은 후반 34분 시드니의 브랜든 산탈랍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결국 울산은 경기 종료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하며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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