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아틀레티코, '언더독'의 반란 성공할까
입력 : 201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오랜 시간 패배자 혹은 2등 클럽으로 숨 죽여왔던 '언더독'의 반란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럽축구가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속속들이 우승팀들이 나오고 있지만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여전히 뜨거운 레이스가 진행 중이다. 바로 리버풀(잉글랜드)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두 '언더독' 클럽의 무서운 반란 때문이다.

언더독은 일반적으로 패배자나 약자를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랬다.

잉글랜드 최고 명문 클럽으로 꼽히는 리버풀이지만 그들은 지난 1990년 이후 단 차례도 1부리그 정상을 밟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당시만 해도 통산 우승 횟수에서 한참 뒤떨어져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순위를 뒤바꿔 버렸다.

아틀레티코 역시 마찬가지다. 스페인의 1등 클럽은 어디까지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뿐이었다. 이 두 클럽은 세계 최고 팀들답게 지난 9년간 라 리가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외에 제3의 팀이 리그 정상에 선 건 2003/2004시즌 발렌시아가 마지막이다.

아틀레티코도 1995/1996시즌 이후 17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을 정도니 그들은 2등 클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리버풀은 리그 34라운드 현재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최고의 명승부 속에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남은 일정에서 첼시전만 잘 마무리하면 24년 묶은 리그 우승의 한을 털어버릴 수 있다.

누구도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던 아틀레티코 역시 33라운드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승점 3점, 4점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막판에 가면 힘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갈수록 힘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4강 티켓을 따냈을 만큼 분위기 역시 최고다.

시즌 종료까지 이제 남은 경기는 4~5경기 뿐이다. 아직 우승 향방을 단정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언더독의 신선한 반란이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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