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서울 극장' 호주판 개봉, 국내 개봉 과제는 '골 결정력'
입력 : 201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FC서울이 호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호주판 ‘서울극장’을 개봉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서울은 16일 오후 6시 30분 호주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센트럴코스트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허치슨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승점 8점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최근 치른 경기 중에서 공격 전개와 수비력은 가장 좋았던 경기로 뽑을 수 있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서울은 이날 하파엘을 최전방에 두고 좌우 측면에 윤일록과 에스쿠데로를 투입해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에서는 이상협이 경기 조율을 맡고 최현태와 오스마르가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 전개는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세 명의 공격수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을 전개했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빠른 역습을 주도했다. 전반전에만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특히 전반 20분 차두리의 골대 강타와 전반 29분 하파엘의 찬스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서울은 후반 들어 고요한을 투입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교체 투입된 고요한의 움직임은 날카로웠고 후반 17분 에스쿠데로와 후반 23분 고요한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침착성과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 두 장면 모두 완벽한 일대일 찬스였기에 적어도 한 골 정도는 성공시켜줬어야 했다.

그러나 서울은 찬스를 놓쳤고 결국 어려운 경기 끝에 상대의 자책골로 승리를 따냈다. 물론 호주 원정이라는 점과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던 서울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경기력이었지만 골 결정력의 아쉬움은 쉽게 지울 수 없었다.

일단 ‘서울 극장’은 해외에서 먼저 개봉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번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찾는 것과 골 결정력이라는 과제를 해결, 국내 개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김재호 기자,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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