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없었지만 가레스 베일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9분 터진 베일의 엄청난 득점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꺾고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서 바르셀로나를 2-1로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전광석화와 같은 빠른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이스코가 알베스의 공을 뺏어 빠르게 공을 베일에게 연결했고, 베일은 벤제마에게, 벤제마는 디 마리아에게 공을 건냈다. 디 마리아는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깨뜨렸다.

바르사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오히려 레알은 빠른 역습으로 바르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정확도는 아쉬웠고 전반전은 1-0 레알이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바르사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호르디 알바 대신 아드리아누를 투입했고, 후반 15분에는 파브레가스 대신 페드로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점유율을 가지고 공세를 펼치던 바르사는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차비의 코너킥을 바르트라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레알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은 것.

그러나 레알에는 베일이 있었다. 베일은 후반 39분 하프라인부터 엄청난 스피드를 이용해 바르트라를 제치고 골문 앞까지 전진했고, 핀투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슈팅을 시도해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사는 후반 42분 바르트라 대신 산체스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44분 차비의 패스를 이어받은 네이마르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레알은 디 마리아와 이스코, 벤제마를 차례로 빼고 이야라멘디와 카세미루, 바란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을 잘 막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