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3위' 전남, 돌풍의 이유는?
입력 : 201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서 3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리그 진출에 실패했던 전남이 180도 변한 것. 확 바뀐 전남, 그 이유는 무엇일까?

‘베테랑 영입’, 패기에 경험 더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은 ‘전남 유치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패기는 충분했다. 그러나 경험이 없었다. 전남 하석주 감독 역시 지난 시즌 내내 선수들의 경험 부족에 아쉬워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전남은 지난 시즌 먼저 선제골을 허용한 후 역전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둔 전남은 베테랑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선수단에 ‘경험’을 더했다. K리그 무대서 잔뼈가 굵은 외국인 선수 스테보와 레안드리뉴를 비롯, 현영민, 김영우, 송창호 등을 줄줄이 영입한 것. 이는 팀이 경기 중 흐름을 놓치지 않는 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상대의 전력과 점수 등에 맞춰 완급 조절이 가능하게 되며 전남은 더욱 강팀으로 거듭나게 됐다.

스테보 합류로 다양해진 ‘공격 루트’
전남은 이종호를 주축으로 심동운, 전현철 등 제빠르고 민첩한 공격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비수들과의 경합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고 기점이 되어줄 만한 체격 조건이 좋은 공격수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박기동을 영입했지만, 부족함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약점은 스테보의 합류로 인해 말끔히 해소됐다. 강력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수비수와의 경합을 즐기는 스테보가 중앙 수비의 시선을 끌고, 이를 통해 창출된 공간으로 다른 공격수들이 침투한다. 스테보 역시 해결사 능력이 있기에, 그에 대한 수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대팀으로선 골치 아픈 일이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며 전남은 다양한 장면서 득점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비와 중원, 견고함 찾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방대종을 필두로 한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은 것도 전남 상승세의 원동력있다. 방대종은 임종은과 함께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며 올 시즌 8경기서 8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희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견고함도 인상적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은 이승희는 상대의 공격을 거침없이 차단하고 있으며, 송창호 등 그의 짝으로 나서는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수 양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신인 안용우, 새로이 등장한 ‘왼발의 달인’
올 시즌 초, 동의대를 마치고 전남에 입단한 안용우를 주목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열린 8번의 리그 경기서 7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발재간까지 있는 안용우는 상대의 측면을 거침없이 휘저으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주목 받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통해 팀의 수비에도 도움을 주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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