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용의 눈] 손으로 충격 준 박종환, 입으로 실망감 더했다
입력 : 201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2014년 한국 축구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성남FC의 박종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게 폭행을 한 것이다. 폭행으로 인한 충격과 함께 박종환 감독은 이를 변명하는 상황에서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성남은 지난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균관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연습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박종환 감독이 경기에 뛰고 있던 김성준과 김난건의 얼굴을 구타한 일이다.

이는 성남 구단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으며, 성남은 17일 이를 자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알려졌을 때 박종환 감독은 “잘하라는 의미에서 꿀밤을 때렸다. 누군가가 나를 ‘음해’하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박종환 감독의 변명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성남은 “박종환 감독이 선수에게 신체 접촉을 한 것을 인정한 뒤 두 선수에게 사과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박종환 감독이 두 선수의 폭행을 인정한 것이다.

‘음해’라는 단어를 쓰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박종환 감독은 얼마 못 가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을 밝힌 셈이다. 이런 거짓된 언급은 더 많은 실망감을 남기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박종환 감독은 “현재 K리그의 감독들은 현장 경험이 없다”며 “재미있고 화려한 축구로 많은 관중 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감독들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후배 감독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박종환 감독의 선수 폭행이 사실로 알려지며 과연 ‘경험 많은’ 박종환 감독이 말한 “재미있고 화려한 축구”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뜻이 선수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이었는지 의아함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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