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위기] 흔들리는 바르사, 대공사 시급하다
입력 : 201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흔들리고 있다.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공사가 필요하다.

최근 상황이 암울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고, 국왕컵 결승전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라리가서도 승점 78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수비수들의 기량 저하와 노쇠화가 이유다.

바르사의 중앙 수비를 담당했던 헤라르드 피케의 발은 느려졌고, 카를레스 푸욜의 기량은 전성기가 지났다.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라 불렸던 다니엘 아우베스도 마찬가지다. 아우베스의 오버래핑 능력은 아직도 괄목할 만하나, 주 임무인 수비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빅토르 발데스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예정이고, 서브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투는 바르사의 골문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중원 공사도 시급하다. 그 중에서도 바르사는 티키타카를 담당했던 패스 마스터 차비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를 찾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차비의 나이는 벌써 34세다. 한 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과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던 차비의 장점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탈 압박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결승에서의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차비는 패스 줄기를 담당하는 중원에서 방법을 찾지 못하자, 측면으로만 공을 연결했다. 전진 패스보다는 후방, 측면으로만 돌리는 패턴이 이어지자 티키타카의 파괴력은 급감했다.

이는 이적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는 국제 규정을 어기고 18세 미만의 어린 선수들을 부모의 동행 없이 불법적으로 데려간 바르사에 대해 2차례 이적 시장에서 영입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이에 대해 항소를 진행한 상황이지만, 결과 여부는 미지수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외려 바르사가 처한 작금의 위기는 도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바르사의 대공사가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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