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의 쓸쓸한 자기 고백, ''맨유는 실패했다''
입력 : 2014.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직도 희망은 있다, 맨유는 아직 건재하다, 많은 선수들이 맨유로 오려고 한다"는 등의 '희망가'도 이제는 끝날 때가 된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군 코치인 필 네빌이 "이번 시즌은 실패했다"며 솔직한 심경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이번 시즌 어떠한 기대 수준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리는 축구 그라운드 위에서 실패했으며 그것 때문에 누구도 편치 못하다"며 BBC의 축구 프로그램에서 발언했다. 맨유와 에버튼 수비수 출신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보필했던 코칭 스태프로서 뼈아픈 자기 고백이었다.

그가 올드 트라포드에서 이번 시즌 보여주었던 불만족스럽던 표정은 그대로 그의 타들어가는 속마음이었다. 어떤 때는 모예스 감독을 대신해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어떤 때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우리는 경기력이 저조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들이 잘 풀어가는 모습과 리그 순위표를 보는 것은 힘들다. 토요일 저녁에 BBC에서 방송하는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를 보는 것이 힘들었고 거의 불가능했다. 우리가 이번 시즌 힘겨웠기 때문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순위 7위에 갇혀 있어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8강전 진출에 성공했으나 디펜딩챔피언 뮌헨에 1,2차전 합계 4-2로 졌다.

맨유는 지난 1991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시즌 종료 순위에서 3위 아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또한 1995/1996시즌 이후 단 한 시즌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명예롭던 기록은 깨지게 되었다. 맨유의 레전드였던 네빌의 고백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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