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아스널과 UCL 출전 놓고 '불꽃 경쟁’
입력 : 201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은 에버턴이 시즌 마지막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달린 4위에 오르기 위해 온 힘을 쥐어 짜내고 있다. 그러나 아스널 역시 4위를 지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메수트 외질과 애런 램지의 복귀는 아스널의 4위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스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KC 스타티움서 벌어진 헐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서 램지의 선제골, 포돌스키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승점 70점)은 5위 에버턴에게 추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4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아스널은 주축 미드필더인 외질과 램지가 복귀하며 경기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특히 램지는 슈팅과 패스, 활동량 모두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여주며 벵거 감독을 만족시켰다.

에버턴도 고삐를 당겼다. 에버턴은 21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2014 EPL 35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에버턴은 이날 승리로 20승 9무 6패, 승점 69점을 기록해 전날 헐 시티를 꺾은 아스널(승점 70점)과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유지했다.

당초 에버턴의 상승세가 무서웠다고는 하나, 상대가 맨유라는 점은 쉽사리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였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지만 UCL 진출권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의 감독직을 역임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에버턴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팽팽할 것이라던 예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에버턴은 주도권을 쥐고 맨유를 흔들었고, 전반 27분 베인스의 페널티킥, 전반 43분 미랄라스의 추가골로 쉽사리 승점 3점을 따냈다. 34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에버턴은 연패를 허용하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양 팀에 남은 EPL 경기는 각각 세 경기다. 에버턴은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 헐 시티와의 원정 경기가 남았고,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브롬비치, 노리치시티와의 홈경기가 남았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에버턴은 맨시티와의 경기가 가장 걱정이다. 맨시티가 마지막까지 역전 우승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에버턴이 이 경기까지 잡아낸다면, 꿈에도 그리던 UCL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아스널은 객관적인 전력서 모두 앞서고 있는 팀들과의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문제는 시즌 막판 우승 경쟁과 함께 EPL을 뜨겁게 달구는 생존 싸움이다. 웨스트브롬비치는 현재 승점 33점으로 16위, 노리치는 승점 32점으로 잔류 마지노선 17위에 위치하고 있다. 웨스트브롬비치는 현재 다섯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고, 노리치 역시 잔류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스널로선 전력이 앞선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다.

맨유의 몰락, 리버풀과 첼시, 맨시티의 우승 다툼은 시즌 마지막까지 EPL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아스널과 에버턴이 펼치고 있는 치열한 UCL 진출권 확보 경쟁 역시 EPL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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