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카가와의 잃어버린 황금기, 도르트문트 시절
입력 : 2014.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잉글랜드에서 2년 째 생활 중인 카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편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가와는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등 유수의 유럽 클럽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카가와의 분데스리가 시절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日 최초, 고등학교 졸업 전 프로 계약한 사내
카가와는 17세였던 2006년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을 하며 일본 J리그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카가와는 일본에서 최초로 고등학교 졸업 전 프로 팀과 계약한 선수로 기록됐다. 입단 첫해인 2006년 카가와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해 세레소는 J2리그로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팀이 J2리그로 강등 당한 것은 카가와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2007년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는 등 선발로 자리를 잡은 카가와는 시즌 총 36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하며 J리그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음을 알렸다.

2008년 카가와는 16골을 넣으며 전년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렸다. 이어진 2009년 카가와는 리그 44경기에 출전 해 27골을 넣으며 득정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팀을 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승격을 이끌었다.

카가와의 활약은 독일인 에이전트 토마스 크로스의 눈에 띄었다. 크로스는 2010년 J리그의 시즌 중반에 35만 유로(약 5억 원)의 이적료로 카가와를 도르트문트로 이끌었다.

2년 동안 獨에서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카가와

2010/2011 시즌 카가와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다. 도르트문트에 입단 후 전반기 18경기 동안 8골을 넣으며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대표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카가와는 후반기에 단 한경기도 치르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영향력은 지대했다. 그 시즌 도르트문트는 우승을 차지했고,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카가와를 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다음 시즌에도 카가와의 활약은 이어졌다. 카가와는 2011/2012 시즌 풀타임을 소화,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카가와와 함께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후 카가와는 다시 한번 ‘키커’로부터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카가와의 독일 무대의 활약을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카가와 영입에 나섰다. 맨유는 1,600만 파운드(약 230억 원)에 카가와를 영입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英생활… 부상과 주전 경쟁

맨유에서 첫 시즌을 맞은 카가와는 퍼거슨 전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순조로히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던 카가와는 무릎 부상으로 약 2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에 팀에 복귀했지만 이미 정상 궤도에 접어든 팀에서 카가와의 선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가와는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카가와는 잉글랜드 이적 첫 시즌에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번째 우승에 일조했다.

잉글랜드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가 싶던 카가와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시련을 맞았다. 카가와는 올 시즌 초반 새로운 감독 모예스의 신뢰를 받지 못하며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갈수록 카가와는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서 기회를 잡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제 모예스 감독은 “카가와를 다시 보고 있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신뢰를 보내며 주전으로 출전 시키고 있다. 최근 카가와는 공격포인트(2도움)을 기록하며 모예스 체제의 맨유에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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