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털어낸 박은선, “도와주신 분들 위해 이젠 잘해야 할 때”
입력 : 201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정성래 기자=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도와 주셨다. 이젠 열심히 할 때가 아니라 잘해야 할 때다”

지난 2013년 ‘성별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박은선(28, 서울시청)이 아픔을 훌훌 털고 일어섰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박은선이 다부진 각오와 함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했다.

박은선은 22일 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여자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박은선은 훈련 전 가진 공식 인터뷰서 “이 자리가 많이 낯설고 묘하다. 알딸딸한 기분이다”라며 소집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해 불거졌던 성별 논란에 대해 “방황을 많이 했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이 너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박은선은 “지금은 그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가족, 동료들 등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도와 주셨고, 이들 덕에 이겨냈다. 이젠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야 할 때”라며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위해 잘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소집이 나에게는 기회다. 대표팀 훈련복을 다시 입었을 때 훈련복에 있는 엠블럼이 무겁게 느껴졌다”며 “긴장도 많이 되지만 이제 나이가 있기에 떨기보다는 전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할 것”이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박은선은 오랜만의 대표팀 합류로 인한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에 대해선 “잘 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조금만 발을 맞추면 금방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부상이 있어 소속팀 (서정호)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 앞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조금 더 보완하면 괜찮아 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지소연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단한 선수고 배울 것도 많다. 흥분되고 기대된다. 발 맞추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은선은 이번 아시안컵의 목표를 ‘우승’이라고 못박았다. “우승을 목표로 훈련할 것이다. 계속 경기를 뛰었기에 국제대회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며 “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월드컵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만큼 나도 기대된다”고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