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Story] 퍼거슨, 4자 회동서 모예스 경질 전격 합의
입력 : 201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알렉스 퍼거슨 전임 감독이 데이비드 모예스 현 감독의 경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예스를 뽑은 당사자도, 내친 당사자도 결국 퍼거슨이었던 셈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알렉스 퍼거슨이 맨체스터 지역의 비밀 호텔 회동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를 경질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퍼거슨은 맨유 이사회 멤버의 한 명 자격으로 모예스의 경질 여부를 다루는 비밀 회동에 참석했다. 그는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맨유의 디렉터 타이틀을 유지하며 클럽의 중요한 사안마다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거슨은 지난 20일(일요일) 맨체스터의 한 호텔에서 맨유의 부회장이자 CEO인 우드워드, 전 CEO 데이비드 길, 맨유의 레전드 보비 찰턴과 함께 만나,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모예스를 경질할 것"을 결정했다.

본인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은 퍼거슨이 후계자인 모예스 감독의 자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시점은 2개월 전부터였다는 것이다.

이사회의 결정 사실은 즉각 전달되지는 않았다. 맨유의 CEO 우드워드는 비밀 회동 이틀 뒤인 22일 오후에 캐링턴 훈련장을 찾아 모예스를 만난 자리에서 이사회의 결정 사실을 알렸다.

맨유는 즉시 "모예스가 클럽을 떠났다. 클럽은 정직과 성실성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모예스의 경질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획취재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