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성공 최용수, 시선은 ‘슈퍼매치’로 향했다
입력 : 201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조금씩 반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수원전은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FC서울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베이징 궈안과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승조, 윤주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서울은 승점 11점,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리그 개막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현재까지 승점 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출할 수 있었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승리도 승리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서울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특히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공격진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은 최전방 에스쿠데로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윤일록과 윤주태를 배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부진에 빠져있던 고명진과 함께 강승조를 투입해 패스플레이를 전개했다.

변화를 준 서울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최전방 공격수 에스쿠데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윤일록과 윤주태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결국 세 선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합작했고 완벽한 패스플레이와 역습으로 완벽한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강승조와 고명진의 중원 조합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전까지 호흡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몇 차례 위력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결국 강승조가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분위기 반전을 시킨 최용수 감독의 시선은 이제 리그 경기로 향했다. 이번 주말 상대는 바로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다. 이 경기는 ‘슈퍼매치’라 불리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 경기로 평가 받고 있다.

최용수 감독도 ‘슈퍼매치’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상대는 수원이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체력 문제와 피로는 선수들이 잊어야 한다. 기대가되는 경기다. K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하고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어렵게 반전의 계기를 잡은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과연 최용수 감독이 다가올 ‘슈퍼매치’에서 완벽한 반전을 잡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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