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4강] 바이에른, 점유율 축구의 한계 넘지 못했다
입력 : 201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점유율 축구’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서 벤제마의 득점을 막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를 펼쳤지만 오히려 레알의 역습에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하며 극단적으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점유율을 확보하는 축구의 유일한 약점인 '뒷공간'을 극복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레알을 거세게 밀어 부쳤다. 그러나 레알은 호날두까지 중원으로 가담해 간격을 촘촘히 유지했고, 바이에른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중앙서 경기를 풀 수 없었던 바이에른은 측면으로 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로벤과 리베리의 측면 공격 역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바이에른 선수들은 점점 더 레알 진영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됐다.

바이에른의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많은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레알이 노리는 바이에른의 단 한가지 약점이었다. 레알은 발빠른 호날두와 디 마리아, 중앙서 빠르게 공을 돌려줄 수 있는 벤제마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고,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전반 19분 터진 레알의 득점은 전광석화 같은 빠른 역습의 정석이었다. 측면에서 공을 받은 호날두가 왼쪽으로 쇄도하던 코엔트랑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고, 코엔트랑은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벤제마에게 지체 없이 낮은 크로스를 건냈다. 벤제마는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이러한 양상은 계속됐다. 바이에른의 공격은 무뎠고, 간간히 나온 레알의 역습은 아주 날카로웠다. 결국 꾸준하지만 무딘 공격를 펼친 바이에른은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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