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기회 준 퍼거슨에 감사''... 선수들엔 'No thanks'
입력 : 201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비록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기회를 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고생한 코칭 스태프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나 그 고마움의 대상에 선수들은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감독협회를 통해 밝힌 고별사에서 맨유를 떠나는 심정을 밝혔다.

먼저 전임 퍼거슨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성적 부진으로 결국 경질 철퇴를 맞은 모예스 감독은 "그래도 팀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건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내 능력을 믿고 나에게 맨유라는 팀을 맡을 기회를 준 퍼거슨 감독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성공을 거듭한 클럽을 맡는 다는 건 한편으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하며 맨유 감독직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팀을 위한 노력들을 한 번도 뒤전으로 놓은 적이 없다.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실망스런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수단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했고 이것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 팬들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에 그들의 실망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예스 감독은 장문의 고별사를 통해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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