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스타] ‘미운 오리’ 코엔트랑, 레알의 ‘백조’로 거듭나다
입력 : 201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미운 오리’가 ‘백조’로 거듭나 훨훨 날아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26)의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경기, 그것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날아올랐다.

코엔트랑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차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벤제마였지만 사실상 코엔트랑의 골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전반 19분 호날두의 전진패스를 받은 코엔트랑이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정교한 크로스를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 패스는 뮌헨의 수비수들을 뚫고 문전에 있던 벤제마에 연결됐고 결국 골로 이어졌다.

사실 코엔트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의 전력 외로 취급받았다. 주전 측면 수비수인 마르셀루의 그늘에 가려져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시즌을 앞두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설이 나와 레알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코엔트랑은 기회를 기다렸고 결국 시즌 중반이후 기회를 잡았다. 코엔트랑은 마르셀루가 부상 당한 틈을 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마치 울분을 토하듯이 엄청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빛난 것은 코엔트랑의 수비력이었다.

코엔트랑의 상대는 뮌헨의 ‘에이스’ 아르연 로벤. 그러나 코엔트랑은 침착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로벤을 봉쇄했다. 또한,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역습을 이끌었고 뮌헨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현지 언론도 코엔트랑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코엔트랑에 최공 평점인 8점을 부여했고 유럽축구 통계전문인 ‘후스코어드 닷컴’도 평점 8.3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반면, 로벤은 평점 6점을 받으며 인정받지 못했다.

미운 오리로 평가받던 코엔트랑. 그러나 코엔트랑은 침착하게 기회를 기다렸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백조’가 되어 훨훨 날아올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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