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산 천적’ 명성 그대로 이어간다
입력 : 2014.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홈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제주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와 함께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선두권 진입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부산을 만난 것은 호재다. 그동안 제주는 부산만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년 4월 12일 이후 최근 대 부산전 홈 6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부산의 천적이다.

부산을 상대로 내세울 제주의 승부수는 바로 짠물 수비다. 제주는 올 시즌 5차례 홈 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실점은 단 2골만 내줬다. 주장 김호준과 지난 9라운드 위클리 베스트로 선정된 알렉스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오반석, 이용의 활약상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신예 수비수 황도연의 부활이 반갑다. 시즌 초반까지 컨디션 난조로 부침에 시달렸던 황도연은 지난 9라운드 인천전에서 알렉스와 손발을 맞추며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후반 29분 왼쪽 측면 수비수 김수범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자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 김수범의 빈자리를 채우는 멀티 능력도 뽐냈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 첫 기용에서 자기 능력을 십분 보여줬다. 사이드백도 볼 수 있어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부산과의 홈 경기를 통해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박경훈 감독은 "아직 초반이다. 매 경기마다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잡고 가야할 팀은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점은 우리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이번 홈에서 부산을 이기고 계속적으로 승점을 쌓도록 하겠다"라고 신중함 속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는 이날 경기서 다양한 이벤트로 팬 맞이 준비를 마쳤다. 선착순 1,000명의 관중에게 팔도 "남자라면"(5봉)을 증정하며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가족 단위 팬을 유치하기 위해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날 경기의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이용 선수와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진행된다.

또한, 제주는 경기 당일 오후 12시30분부터 교통편의를 위해 제주시(신제주 부영 1차 정문, 한라대학교 정문 건너편, 제주시청 정문, 구제주 일도동 하나로마트, 외도 부영 208동 도로변)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왕복 셔틀버스를 투입해 이동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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