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세계 최고 전술가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월 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기에 아틀레티코가 득점 후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올라가는 상황. 하지만 첼시의 홈이기에 어떤 팀도 유리한 상황이라 말할 수는 없다.

축구라는 것이 22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그라운드 밖의 인물들에 관심이 쏠린다. 그 주인공들은 세계 최고의 전술가라 불리는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이다.

두 팀의 스타일은 비슷하다.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볼을 끊어내 빠른 역습과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로 단 한 번의 득점 찬스를 살린다. 또한, 측면 공격을 중시하면서 상대의 수비를 뚫어낸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두 팀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다. 비슷한 색깔을 가진 두 팀이기에 감독의 전략과 용병술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두 감독은 90분 내내 치열한 지략 대결을 펼쳤고 결국 원정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택한 무리뉴 감독의 판정승이었다.

그렇다고 첼시가 완벽히 유리한 것도 아니다. 만약 아틀레티코가 선제 득점을 한다면 첼시는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고 아틀레티코의 안정적인 수비를 뚫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강력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날 경기의 핵심은 역시 측면에 있다. 아무리 강력한 압박을 펼치더라도 측면만큼은 헐거워질 수밖에 없고 두 감독 모두 측면 공격에 중점을 둘 것이 예상된다.

키 플레이어는 첼시의 에당 아자르 그리고 아틀레티코의 코케다. 아자르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위력적인 슈팅력이 장점이다. 반면, 코케는 중앙과 측면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과 정교한 패싱력이 장점인 선수다. 이날 두 선수가 얼마만큼 측면을 허물고 찬스를 만드는가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고의 전술가들의 맞대결. 무리뉴 감독과 시메오네 감독의 지략 대결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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