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동반한 '카운터어택'의 미학, 티키타카를 넘다
입력 : 201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예상을 깨고 적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대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과 슈팅수에서 각각 36대64, 13대19으로 뒤졌지만 찬스에 강한, 치명적인 카운터어택 능력을 선보이며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독일산 거함을 쓰러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물리쳤다.

지난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2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유럽의 축구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도박사들조차 모두 바이에른 뮌헨을 우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선보인 효율성 축구가 철옹성 같았던 바이에른 뮌헨의 티키타카를 넘은 셈이 됐다.

바르셀로나 시절 티키타카를 완성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도 64%의 높은 점유율을 잡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슈팅 역시 19개를 시도하며 13개의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뮌헨은 그렇게 두드리고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단 한 번도 열지 못했다. 그들의 자랑하던 티키타카는 레알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 속에 4강에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스피드가 동반된 카운터어택의 미학을 선보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에서도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카림 벤제마의 골로 승리를 챙겼던 패턴은 이날도 반복됐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헤딩 2방으로 뮌헨을 쓰러뜨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2골을 터트리며 상대에 악몽을 선사했다.

경기를 지배한 건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웃은 건 티키타카를 무력화시킨 강력한 수비에, 스피드를 갖춘 역습 축구를 선보인 레알 마드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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