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4실점' 정성룡은 왜 주저 앉았나?
입력 : 201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국의 안방마님 정성룡(수원)이 힘 없이 주저 앉았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최종 평가전이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 11'을 구성해 가나전에 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한국은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0-4로 무너졌다.

한국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쓸 수 없었던 경기였다. 4실점의 원흉을 정성룡에게 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이 허용한 4골 모두 수비 조직력의 문제였다.

선제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전반 11분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김창수가 패스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창수의 짧은 패스를 가로챈 가나의 조던 아예우가 시도한 슈팅이 기성용 몸에 맞고 굴절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은 정성룡이 슈팅 각도를 예측한 곳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전반 종료 직전 허용한 골도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재에서 비롯됐다. 전반 43분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곽태휘는 가나 선수와 볼을 경합하던 중 몸 싸움에 밀리며 넘어졌고, 볼을 다시 잡은 기안은 곧바로 한국 문전으로 드리블 한 후 오른발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 허용한 가나의 세 번째 골은 수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후반 8분 아예우는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는데, 당시 한국 수비수들은그 어떤 방해동작도 취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아예우는 슈팅 동작이 열려 있엇고, 손 쉽게 슈팅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전반 11분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정성룡은 힘없이 주저 앉았다. 허용하지 않아도 될 골을 허용 했다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으리라. 0-4라는 스코어보다 정성룡의 힘 빠진 모습이 피부로 더 와 닿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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