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0-4 참패’ 홍명보호, ‘러시아 해법’ 찾지 못했다
입력 : 201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가상 러시아라고 평가받던 가나전에서 0-4 참패를 당했다. 홍명보호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러시아전 해법’을 찾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에 3골과 아사모아 기안에 1골을 허용하며 0-4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가나전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을 앞두고 가나를 ‘가상 러시아’로 평가했다. 가나가 아프리카 팀이지만 중원과 수비진이 탄탄하고 역습에 능한 유럽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을 통해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 해법을 찾는 것과 동시에 알제리전을 대비해 아프리카 팀을 상대한다는 의미도 동시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결국 홍명보호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아무런 해법도 찾지 못했다.

특히 역습 차단에 중점을 뒀던 수비진의 붕괴가 뼈아팠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윤석영,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가나의 역습에 대비했다. 그러나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준 김창수와 곽태휘의 오른쪽 수비라인이 붕괴되면서 역습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다.

전반 11분 김창수의 패스미스가 기안에 연결됐고 지체 없이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후 안드레 아예우가 문전으로 침투해 컷백을 시도했고 이것을 조던 아예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수비진의 패스미스와 상황 판단 그리고 위치선정까지. 포백 수비의 총체적인 부실에서 결국 선제골을 허용한 장면이었다.

두 번째 실점도 비슷했다. 이번에는 곽태휘의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3분 곽태휘와의 경쟁에서 공을 따낸 기안이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진의 아쉬움만큼이나 공격쪽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박주영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구자철의 중앙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주영은 자신의 장점인 골 결정력, 침투, 위치 선정, 키핑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자철 역시도 번뜩이는 패싱력과 볼 간수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수비는 네 골을 허용했고 공격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러시아의 정교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해서 이날 가나전을 준비했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고 여러 가지 과제만 남긴 채 월드컵 본선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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