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박근혜-시진핑 회담, 월드컵 공동 개최 협력?’
입력 : 201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함에 따라 한중 양국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민간 차원까지, 정계에서 산업 분야까지 전반적으로 보다 더 밀접한 협력관계가 생성되는 분위기다. 축구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과 중국이 스포츠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고 한국과 축구 외교, 축구 정치에 내재된 힘을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시진핑 주석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만나 회담을 나눈 바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중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도록 도울 것이며 후에 한국과 중국이 함께 월드컵을 유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축구는 의지가 강하고 적극적이고, 같은 아시아계 선수들이라 국가대표팀 간에 한국 축구가 모범이 되고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평했다.

중국 구는 줄곧 '공한증'을 겪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하대성, 김영권, 박종우 같은 유명 선수들이 대거 중국슈퍼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시진핑 주석은 더더욱 양국이 축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건설적이고 수익성 있는 협력관계를 내심 바라고 있다.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이고 유일하게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주류 스포츠라는 점에서 중국이 축구외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의 축구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구팬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축구 외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북한과의 친선 경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 모두 한중 축구가 더 좋은 관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월드컵 공동유치 역시 함께 뜻을 모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언론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중국이 단독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능력이 되지만 한국과 손을 잡으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양국 관계도 더욱 친밀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양국 모두 '축구 황무지'로 불리면서 향후 축구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준비 중이다. 이는 곧 오랜 '축구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스포츠 인프라가 두텁지만 미식축구와 야구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월드컵 이후 축구 열기가 금세 사라진다.

상대적으로 중국 국가대표팀은 미국에는 실력이 못 미치나, 축구 경기는 중국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오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까지 있어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축구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2026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미국과 벌일 것으로 보고 한국과 손잡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눈치다. 월드컵 유치 성공이 중국과 미국의 축구전쟁에서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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