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 찬란한 모습 드러낸 월드컵 '라이징 스타'
입력 : 2014.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지는 별이 있다면 뜨는 별이 있게 마련이다.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오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통산 4번째 우승으로 한달간의 레이스를 마쳤다.

월드컵 무대는 마이클 오언, 호나우지뉴 등 언제나 숱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만큼 핫한 신성들이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단연 득점왕에 빛나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 AS모나코)다. 하메스는 지난 지난해 7,000만 유로(약 971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모나코로 이적할 만큼 유럽의 클럽들 사이에서는 이미 떠오르는 스타였으나, 국제대회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월드컵 전까지 A매치 골이 없었다.

하메스는 자신의 첫 A매치 골을 월드컵 첫 경기부터 터뜨리며 등장을 알렸고, 5경기 6골로 쟁쟁한 공격수들을 제치고 28년 만에 ‘8강 득점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의 활약에 소속팀 모나코가 책정한 몸값은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95억 원)를 호가한다.

하메스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스타는 월드컵 결승골의 주인공 독일의 마리오 괴체(22, 바이에른 뮌헨)다. 괴체는 아르헨티나와의 연장 후반 8분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영웅이 됐다. 괴체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는 ‘천재’로 통했으나,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큰 무대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프랑스의 폴 포그바(21, 유벤투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브라질 월드컵의 라이징 스타다. FIFA는 그에게 월드컵 영 플레이어 상을 수여하며 그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천재성을 치켜세웠다. 특히 16강전 나이지리아전에서 넣은 포그바의 골은 프랑스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그바는 기술과 힘, 공을 빼앗는 능력, 드리블, 축구 지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포그바는 이미 소속팀 유벤투스서 쟁쟁한 미드필더 진과 함께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고, 터키에서 열린 지난 2013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첫 성인 국가 대표팀 대회서 ‘영 플레이어 상’까지 따내며 지네딘 지단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칭호를 달았다.

필드 플레이어 외에도 이번 월드컵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놀라운 선방 쇼를 선보이며 '거미손' 타이틀을 획득한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29, 아작시오)도 이번 대회가 낳은 또 다른 스타다. 조별리그 2차전 브라질과 경기서 네이마르, 프레드 등 공격진의 무수한 슈팅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이끈 오초아는 16강 네덜란드전에서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전세계 축구팬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소속팀 아작시오가 강등되면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오초아 역시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러브콜을 받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 대박 계약을 한 스타 역시 있다. 바로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25, 아스널)다. 산체스는 빠른발을 바탕으로한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칠레의 돌풍을 이끌며 ‘칠레특급’이라는 칭호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자신의 월드컵이 종료된지 얼마안된 시점에서 3,000만 파운드(약 52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슈퍼스타 메수트 외질과 비슷한 주급을 받는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이 밖에도 코스타리카를 사상 첫 8강으로 이끈 케일러 나바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벨기에의 8강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디보크 오리기 등 새롭게 등장한 스타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더욱 빛나게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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