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 아시아의 몰락, 12경기 승점 단 3점
입력 : 2014.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반란은 없었다.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한국, 일본, 이란, 호주는 모두 승리를 거두지도 못한 채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4팀이 거둔 승점은 불과 3점. 아시아 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준 성적이나 다름 없었다.

아시아는 분명 월드컵 무대에서 약체였다. 그러나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사우디 아라비아가 16강에 올랐고, 매 대회 출전팀 중 1팀 이상은 승리를 거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은 4강, 일본은 16강에 올랐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도 한국, 일본 모두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16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펼쳐졌다.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시아 팀들은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을 뿐이다.

4팀은 모두 대량 실점을 했고, 무승부도 거두기 힘들 정도였다. 호주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패했다. 한국, 일본, 이란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땄지만 승리는 없었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문제였다. 해답은 없었다. 위기가 오면 허둥지둥하며 답을 찾지 못했다.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팀들을 상대로 비기거나 패했다. 실수도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아시아 팀들에 큰 교훈을 남겼다. 더 많은 준비와 세계 축구의 흐름을 빠르게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아무리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더라도 전술, 전략이 완벽하지 못하면 원천적인 실력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월드컵이 아시아 축구가 다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변화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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