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 크로스 영입이 레알에 몰고 올 변화는?
입력 : 2014.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독일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광받던 토니 크로스(24)가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다음 시즌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 그래도 차고 넘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드 자원들에 젊은데다 실력까지 갖춘 독일산 천재 한 명이 더 얹혀지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단 크로스의 영입으로 중원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스쿼드 정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가장 먼저 독일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면서 계속해서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사미 케디라가 팀을 떠날 것이 더 유력해졌다.

케디라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아스널과 첼시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그의 이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크로스가 들어오면서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붙잡을 이유가 없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꾸릴 수 있는 미드필더 조합의 폭도 훨씬 넓어지게 됐다.

4-3-3 포메이션을 주로 적용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앙헬 디 마리아와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 이야라멘디 등을 중원에 기용했다.

크로스가 공수 모두에서 고른 능력을 갖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최근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알론소의 대체 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역시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디 마리아가 이적할 경우 모드리치와 함께 그를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4-4-2 포메이션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알론소를 대신해 크로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성격으로 활용할 경우 루카 모드리치와의 공존도 가능하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까지 손에 넣는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안첼로티 감독으로서는 여러 모로 쓰임새가 많은 확실한 중원 카드를 손에 쥐게 된 셈이다.

이런 포지션적인 부분 외에도 크로스가 세트 피스에서 상당히 정확도 높은 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팀 내에서 코너킥 등 새로운 세트 피스 롤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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