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드로그바 카드'가 꼭 필요한 이유
입력 : 201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코트디부아르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36)의 첼시 이적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제는 전성기를 지나 어느덧 서른 중반을 넘어섰지만 드로그바의 첼시행은 올 시즌 전력 보강의 화룡점정이라 불릴 수 있을 만큼 꽤 중요한 한 수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인 레퀴프는 21일(한국시간) 첼시가 드로그바와 1년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 역시 드로그바의 첼시행을 비중있게 다루며 영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영국의 가디언은 "금주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드로그바의 친정 복귀를 높게 전망했다. 종합해보면 사실상 가는 분위기다.

'베테랑' 드로그바의 첼시행은 올 시즌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하며 우승 야욕을 드러낸 주제 무리뉴 감독에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불만을 드러낸 공격진을 싹 갈았다. 나이 논란이 불거졌던 사뮈엘 에투가 팀을 떠났고 뎀바 바 역시 터키 베식타스 이적이 확정됐다. 살아남은 이는 페르난도 토레스 정도다.

그 대신 첼시는 스페인 라 리가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한 데 이어 몇 년간 임대 생활을 시켰던 벨기에 특급 로멜로 루카쿠를 들러 앉힐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잉글랜드 무대가 처음인 코스타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코스타 영입이 만약 실패로 돌아갈 경우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드로그바는 코스타와 루카쿠, 토레스로 구성될 공격진에 안정을 더해줄 최상의 카드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하며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만큼 적응이 필요없고,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도 지난 시즌 전 소속팀 갈라타사라이에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주전은 아닐지라도 특급 조커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그의 가치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증명이 됐다.

전력적인 면 외에도 옛 레전드의 복귀는 프랑크 램파드와 애슐리 콜 등 베테랑들이 떠난 첼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드로그바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카드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우승컵이 더욱 절실해졌다. 그들에게 '드로그바 카드'는 챔피언 복귀를 위한 마지막 방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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