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전력 약화 메우는 3가지 자세
입력 : 201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인턴기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빅클럽 스타들이 연쇄 이동을 시작했다. 그에 따라 스타들이 떠난 클럽들은 그들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려 프리시즌 훈련장 혹은 이적시장에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빅클럽들의 행보가 다르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듯이 빈 자리를 메우는 방법도 다르다.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가 하면, 선수를 이적시킨 만큼 사오는 경우도 있다. 혹은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1. 내부 수혈형
대표적인 팀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토니 크로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며 공격과 중원을 연결하는 핵을 잃게 됐다. 그러나 크로스를 잃은 바이에른의 태도는 새삼 여유롭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21일(현지시간) “바이에른은 크로스의 빈 자리를 왼쪽 풀백을 담당했던 다비드 알라바를 이용해 메울 것이다. 알라바의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으며, 바이에른이 후안 베르나르트를 영입하면서 알라바의 포지션 이동이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미국의 ‘블리처 리포트’ 역시 “바이에른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지난해부터 기용된 ‘신예’ 피에르 호이베르그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크로스의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바이에른이 크로스의 대체자를 내부에서 찾아낼 것이라 전했다.

이미 바이에른은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포칼컵 결승전 호이베르그를 선발 출장 시킬 정도로 18세에 불과한 그의 성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알라바를 중원에 기용할 것으로 보여 크로스의 공백을 최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2. 외부 수혈형
첼시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된 프랭크 램퍼드의 대체자를 찾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미 과거 프리미어리그서 명성을 쌓은 바르셀로나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하며 램퍼드의 공백을 메울만한 스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애슐리 콜의 공백 역시 재빠르게 필리페 루이스를 영입으로 메웠고, 지난 시즌부터 문제가 된 공격수 부재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리그 우승으로 이끈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첼시는 공백이 생긴 각 부분을 내부에서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보다는 적재적소의 선수 선택과 영입으로 강력한 모습을 갖춰가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3. 지지부진형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며 새로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팀 리빌딩 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팀을 떠났고, 그 동안 바르셀로나 허리의 핵심으로 군림하던 차비 에르난데스가 이적이 확실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백이 클 것이라 전망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생긴 미드필더 라인의 공백을 메우는 행보가 이반 라키티치를 영입한 것 외에는 지지부진하다. 2명의 미드필더 라인 주축이 빠졌음에도 오히려 엄청난 거액을 들여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또한 영입된 라키티치가 바르사 데뷔 시즌부터 이들의 공백을 전부 메울지는 미지수다.

물론 수아레스의 영입으로 바르사의 파괴력은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허나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난공불락의 바르사 미드필더 라인의 현재 모습은, 아직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남아있지만 마땅한 유망주 마저 없어 전보다 초라할 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영입금지 징계로부터 가까스로 여름 이적시장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할 것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도박에 가까운 미드필더진 공백에 대한 행보는 지난 시즌 무관에 이어 또다시 바르사 팬들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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