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기성용, 아스널-빌라 선택 조급할 필요 없다
입력 : 201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양한 클럽들이 기성용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에 대한 유럽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하며 애스턴 빌라가 기성용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어 아스널도 기성용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적 가능성은 크다. 현지 유력지들도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하고 있고, 기성용의 측근도 애스턴 빌라와 아스널의 관심을 인정했다.

그러나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기성용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주 여유로운 상황이다. 원하는 팀들은 많고, 주변 상황들도 기성용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일단 기성용과 스완지의 계약기간은 1년이 남았다. 이런 이유로 기성용이 스완지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1년을 활약한다면 자유계약으로 다른 팀들과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기성용이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되면 그를 원하는 팀들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고, 선수 개인의 계약도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여지가 생긴다.

현재 기성용에게는 세 가지의 길이 존재한다. 모두 매력적이다. 일단 스완지 잔류도 배제할 수 없다. 스완지도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기를 바라고 있고, 다음 시즌 주전급 선수로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과 관계가 불편했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떠나고 기성용을 잘 알고 있는 개리 몽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에 기성용으로서도 주전 경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여기에 스완지의 중원이 지난 시즌보다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성용이 잔류하게 된다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애스턴 빌라행도 나쁘지 않다. 일단 폴 램버트 감독이 직접 기성용을 언급할 정도로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팀의 사정상 기성용 같은 미드필더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애스턴 빌라의 중원이 약하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반면, 아스널로 간다면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얻는 것도 적지는 않다. 일단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감독 밑에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고, 아스널이라는 프리미엄도 함께 한다. 다만, 아스널행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속이 없는 이적이 될 수도 있어, 기성용으로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세 가지의 길이 열려 있는 기성용. 그러나 조급해할 필요는 전혀 없고, 자신의 상황에 맞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세 가지 길 모두 기성용에게는 나쁠 것이 없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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