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참패' 브라질, 둥가 재선임 이유는?
입력 : 2014.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인턴기자=삼바군단의 전설적인 캡틴 둥가(50)가 무너진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4년 만에 돌아왔다. 브라질이 다시금 둥가를 찾은 이유는 과거 삼바군단을 이끌 당시 수비적인 축구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기는 경기를 했던 그의 '실리축구'가 위기에 빠진 현 브라질 축구에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독일과의 4강전, 네덜란드와의 3-4위전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뒤이은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의 사퇴에 따라 브라질 축구협회는 22일(현지시각),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4년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둥가에게 다시 사령탑 자리를 맡긴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의 호세 마린 축구협회장은 “둥가는 지금까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능력을 말뿐이 아닌 각종 기록으로 충분히 보여줬다. 이 결정은 브라질 대표팀 모두를 통합시키고 단합하게 만들어 미래에 위대한 도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둥가의 재선임은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브라질을 지휘하게 된 둥가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또한 더욱 열심히, 겸손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모두가 브라질을 이기기 원한다. 브라질에는 늘 훌륭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많다. 이들을 이끌고 팀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을 밝혔다.

둥가는 과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코파 아메리카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며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지만 브라질은 둥가가 감독으로 있던 4년 동안 고작 6패만을 기록했다. 과연 둥가가 처참하게 무너진 브라질을 일으켜 세울 구원자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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