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마티유 영입, 좋은 선택일까
입력 : 201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바르셀로나가 드미트리 치그린스키 영입 이후 5년 만에 또 다른 중앙 수비수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 바르사가 실패로 평가 받은 치그린스키 영입의 아픔을 제레미 마티유(31)로 치유할 수 있을까.

바르사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 수비수 마티유의 영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비수 부족과 수비 불안으로 고전한 바르셀로나는 그 동안 중앙 수비수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바르셀로나는 마티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그의 영입에 성공한 것.

그러나 아쉬운 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카를레스 푸욜의 은퇴로 인해 중앙 수비수가 절실했던 바르사의 선택이 전문 중앙 수비수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31세라는 그의 적지 않은 나이가 바로 그 것이다.

최근 축구 선수들의 은퇴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30세 이후의 선수들은 신체적인 능력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 채 경기를 하는 바르사 스타일 상, 주력과 같은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는 시기에 접어든 마티유의 영입은 다소 의문점이 남는다.

또 하나는 전문성의 부족이다. 마티유의 본 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다. 발렌시아 팀 사정상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빈도가 잦아졌지만, 그는 왼쪽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단 두 시즌간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서 왔던 마티유가 바르사와 같은 최고 수준의 레벨에서 중앙 수비수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희망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경우, 바르사 이적 후 중앙 수비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바르사 엔리케 감독은 지난 두 시즌간 중앙 수비를 몸에 익힌 마티유가 세밀한 볼 컨트롤과 정확한 패스로 수비진에서부터 공격을 만들어가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마티유의 영입이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시즌 개막 후 몇 경기가 지나고 나면 그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바르셀로나 구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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