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의 맨유서 확인된 '3가지 긍정요소'
입력 : 201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새 시즌에 기대감을 품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출발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선 첫 실전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상쾌한 첫 발을 내딛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벌어진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판 할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었는데 맨유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7골을 퍼부었다. 그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첫 번째는 이적생 안데르 에레라의 특급 활약이다. 맨유가 오랜 구애 끝에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 50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주고 모셔오다시피 한 그는 데뷔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진두 지휘했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고민을 안고 있었던 맨유로서는 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더욱이 맨유는 마이클 캐릭이 장기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실패해서는 안 될, 에레라의 빠른 적응과 활약은 그 만큼 맨유에게도 좋은 징조다.

두 번째는 스리백에 대한 성공적인 적응이다. 판 할 감독은 이날 브라질월드컵에서 즐겨 썼던 스리백 시스템을 맨유에 적용했다. 퍼거슨 감독은 물론이고 데이비드 모예스 시절까지 거의 스리백을 쓰지 않았던 맨유는 짧은 기간 내 이를 받아들이며 전술적인 탄력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적생 루크 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스리백의 핵심인 좌우 윙백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반 할의 기대에 부응했다.

세 번째는 유망주들의 활약이다. 판 할 감독은 이날 3-0으로 앞선 후반 마이클 킨과 타일러 블랙켓, 리스 제임스 등 1군 콜업을 꿈꾸는 유망주 3명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모두가 수비 자원들인데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루크 쇼를 대체한 제임스는 2골을 보태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유망주들의 활약은 판 할 감독으로 하여금 스쿼드 운용의 폭을 넓히게 해주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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