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의 3-5-2, ‘루니-RVP-마타’ 공존법 찾았다
입력 : 2014.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드디어 해법을 찾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3-5-2 포메이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전술이었다.

맨유는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로즈 보울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고 웨인 루니, 대니 웰백, 안데르 에레라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맨유는 지난 시즌까지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이 아닌 네덜란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사용하던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맨유의 3-5-2는 예상보다 완벽했고, 완성도 높았다.

판 할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루니, 웰백을 배치했고 중원에 후안 마타, 에레라, 대런 플레처를 투입했다. 좌우 윙백에는 루크 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스리백에는 필 존스, 조니 에반스, 크리스 스몰링이 출전했다. 골문을 데 헤아가 지켰다.

수비는 안정적이었고 공격력은 막강했다. 특히 최전방에 배치된 루니와 웰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중원에서 마타와 에레라가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 네 선수들은 많은 골들을 합작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루니와 마타의 활용법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마타를 영입했지만 루니, 로빈 판 페르시의 공존법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마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루니가 투톱으로 서면서 어느 정도 고민이 해결된 모습이다. 여기에 판 페르시가 루니의 짝으로 나온다면 공격력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에레라였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좋은 에레라가 중원에 가세하면서 마타가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게 됐고, 공격 작업에서도 에레라와 함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맨유가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만 보강한다면 마타, 에레라와 함께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 할 감독도 선수들의 새 포메이션 적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우리는 단 두 번의 11대11 훈련을 치른 새로운 포메이션(3-5-2)을 실전에서 사용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루니, 마타, 판 페르시의 공존법을 찾은 맨유. 이번 시즌 맨유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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