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5만명 ‘대박’ 흥행 다섯 포인트
입력 : 2014.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K리그 올스타전은 대성황을 이룬 끝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는 5만 113명이라는 많은 관중이 찾은 가운데 진행됐다. 장마 기간에 올스타전이 열려 관중 동원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매만 3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올스타전의 성공에는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의 은퇴 무대라는 의미가 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30여 년간 내실을 다져온 K리그의 힘이 밑바탕이 됐다. 또한 올스타전 성공을 위해 한달 내내 야근을 불사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이 땀을 흘린 결과물이기도 했다.

올스타전이 대박을 낼 수 있었던 다섯 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이는 차회 올스타전 성공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1. 올스타전에 나선 모든 이들이 주연
올스타전은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팬투표 1위 김승규의 무실점 공약, 박지성의 MVP 도전 등 입담 대결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다양한 골 세레모니는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팀 박지성 선수로 참가한 미야모토 츠네야스(전 일본 대표팀 주장)는 “선수들이 재미있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팬들의 관심을 갖는 요소들도 충분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사제지간 감독 맞대결, 서정원-최용수, 정해성-박항서의 코치 맞대결 뿐만 아니라 하석주, 최용수, 박경훈, 조민국, 이상윤, 김봉길 등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의 심판 깜짝 변신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하석주 감독의 박지성에게 퇴장을 주려다 경고를 주는 장면과 최용수 감독의 진지함 속에서 느껴지는 재치 있는 판정은 흥미를 더욱 유발시켰다.

2. 팬을 위한 올스타전
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에 팬 참여 기회를 늘렸다. 선수 입장 멘트를 공모한 것은 올스타전의 관심을 유발시켰다. 다양한 입장 멘트 속에서 1등은 ‘그라운드의 트랙터 이근호’를 지어준 팬이 선정됐다. 이 팬은 경기 당일 이근호와 직접 사진촬영을 하는 행운도 얻었다. 또한 화제가 된 이근호의 트랙터를 경기장 장외에 세워 포토존으로 꾸민 발상이 돋보였다. 이밖에 - 올스타전에 대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의 팬 의견을 조사해 하프타임 이어달리기를 7년 만에 부활시켰다.

3. 다채로운 홍보 영상. 총 조회수만 무려 81만 회
연맹은 박지성을 시작으로 올스타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총 11편 제작했다. 총 조회수는 81만 8,504회로 편당 평균 조회수 7만 4,409회였다. 특히 화제를 모은 이근호의 트랙터 시리즈 1, 2,3편 조회수만 총 39만 8,042회를 기록했다. 포털사이트 외에 SNS,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뉴스 등까지 합치면 조회수는 이근호의 트랙터 시리즈는 50만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4. 팬 욕구 반영한 다양한 티켓 상품 개발
공연, 연극 등에서 자리 잡은 ‘얼리버드(early bird)' 티켓을 올스타전에도 도입했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좋은 좌석 선판매했다. 이는 1등석이 불과 2일 만에 매진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팀 K리그석’, ‘팀 박지성석’ 등 골대 뒤 양쪽 응원석에 이름 붙여 양팀 대결구도와 팬들의 응원 동참 유도했다. 4명 모이면 1만원 할인, 치킨석 등 다양한 티켓 상품 발굴해 고객 욕구 충족시켰다는 후문이다.

5. 다양한 뉴스로 올스타전을 전한 미디어의 힘
올스타전에는 여러 미디어와 방송의 힘도 컸다. 올스타전 한 달 전부터 다양한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며 관심을 일으켰고, 이는 KBS 2TV의 올스타전 중계 시청률로 이어졌다. 올스타전 중계는 동시간 대 지상파 3사 중 최고 시청률(7.7%. AGB닐슨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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