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탐구생활 : 맨시티] 312억원의 소박한 영입 득실은?
입력 : 2014.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세 명 만을 영입하며 ‘갑부’ 클럽으로 유명한 평소 자신들의 모습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가 29일 현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영입한 선수는 바카리 사냐, 페르난두, 윌리 카바예로 등 3명이다. 이적이 기정사실화 된 엘리아큄 망갈라도 있다.

현재까지 맨시티가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사냐를 제외하고 나머지 2명에 공식적으로 지출한 이적료는 약 1,800만 파운드(약 312억 원)만을 지출했다. 망갈라의 이적료로 알려진 3,200만 파운드(약 561억 원)를 더한다 해도 세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한 후 1년 평균 이적료 지출액인 8,600만 파운드(약 1,496억 원)를 못 미치는 금액이다.

맨시티가 이렇게 예년과 같이 지출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UEFA 재정 페어플레이 룰(FFP)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에게서는 초조함이 보여지지 않는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대규모 선수 영입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작년 맨시티의 플레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102득점이라는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재 공격진의 영입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지난 시즌 공격력에 만족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수비진 부분 교체로 방향을 잡았다.

맨시티는 수비수 졸리온 레스콧, 가레스 배리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사냐와 페르난두를 영입했다. 또한 중앙 수비수 역할도 가능한 레스콧의 빈자리를 망갈라 영입으로 공백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수비 보강에 힘쓴 맨시티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팀 최저 실점 2위에 오르며 무서운 화력과 더불어 놀라운 수비력까지 보여줬다. 허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으로 더욱 견고한 수비력을 갖춰 가장 완벽한 리그서 공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 역시 있다. 바로 대대적인 이적을 단행하고 있는 다른 빅클럽들이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서로간의 경기가 지난 시즌처럼 맨시티로의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적응 문제다. 지난 시즌 마이카 리처즈의 부상으로 파블로 사발레타가 48경기라는 거의 모든 맨시티 경기를 출장할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 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혹은 주전 경쟁을 위해 15만 파운드의 주급 계약에 사냐를 영입했다. 그러나 사냐가 적응에 실패하고 부진한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사발레타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적생들의 부진은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해야만 하는 맨시티 주전 선수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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