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 둘, '클래스'가 느껴지는 손흥민
입력 : 201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22세, 굳이 따지면 대학생 나이다. 그 만큼 어리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선 그 또래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2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어느새 공격의 보증수표가 된 느낌이다. FC서울을 상대할 때도 다르지 않았다.

구단 스폰서이기도 한 LG전자의 초청으로 한국 투어에 나선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에 여장을 푼 지 하루 만에 나선 경기였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답게 레버쿠젠은 한 차원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시종일관 적극적인 움직임과 돌파로 서울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순간 스피드는 폭발적이었고 전매특허인 돌파는 호쾌했다. 순간적인 턴 동작이라든지 움직임도 확실히 진화했음을 느끼게 했다.

22세라는 나이가 어색하지만 이제는 클래스가 느껴질 정도다. 나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는 이미 세계 정상급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것도 2012/2013시즌에는 함부르크에서, 2013/2014시즌에는 팀을 바꿔 현재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기록했다. 달라진 환경이나 부담도 변수가 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호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참패를 맛봤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은 위안이었다. 알제리전에서는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홀로 쏘아올렸다. 사실상 대표팀의 가장 확실하고 위력적인 무기였다.

서울전의 경우 친선경기다 보니 훈훈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활동량과 적극성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기량 역시 한 수 위였다. 이제 22세에 불과하지만 '클래스'를 논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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