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선임, 이제 축구협회에 달렸다
입력 : 201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신중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일만이 남았다.

기술위원회가 A대표팀 감독의 지휘봉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용수 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 후보군 선정을 위해 1박 2일에 걸친 장시간 회의을 했고, 31일 오전 회의 결과를 알렸다.

큰 틀은 3명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외국인 감독들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내국인 외국인 감독 총 47명을 대상으로 회의를 했다. 자격 요건에 따라 순위를 정했고 상위 3명 모두 외국인 감독이었다”고 운을 뗀 후 “기술위원들은 국내 감독 지지 3명, 외국인 감독 지지 3명의 대립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자격요건에 따라 추르다 보니 3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가 우선 순위에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협상이다. 협상에 나설 이는 이용수 위원장이 아니라 축구협회다. 협회는 효율적인 협상 방안을 검토하고, 후보 감독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용수 위원장이 3명의 감독 후보가 정해졌음에도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맥을 함께 한다. 대상자가 알려질 경우 연봉을 비롯한 협상 조건들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본격적인 협상은 협회측에서 진행할 것이다. 연봉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다”면서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술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후보 감독군을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물론 협회에서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필요는 없다. 3명의 후보가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기술위원회가 생각한 방향성에 어긋난다면 굳이 선임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 지금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할 때다. 무리한 감독 선임은 한국축구 미래에 독이 될 뿐이다.

이제 모든 것은 협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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