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UTU 정석’ 서울, ‘스플릿A’가 보인다
입력 : 2014.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UTU, Up Team is Up),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TD, Down Team is Down)는 말이 있다. 강팀은 초반에 순위가 하위권에 처져도 올라가고, 약팀은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하위권으로 추락한다는 말이다.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권까지 내려갔던 FC서울이 ‘UTU의 정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서울은 불안했다. 주포인 데얀과 주장 하대성이 중국 리그로 이적했고, 수비의 중심 아디는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오스마르, 강승조, 하파엘 등을 영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리백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서 이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의 성적은 리그 최하위권까지 내려가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서울은 ‘UTU의 정석’을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했다. 예고됐던 서울의 반전이었다. 포항을 비롯한 전북, 제주, 전남 등 상위권 팀의 감독들은 서울의 반전을 예고했었고, 언젠가는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것이라 말해왔다. 그리고 서울은 거짓말처럼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전의 중심에는 스리백의 정착과 몰리나의 복귀가 있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복귀한 몰리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연이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에서 2골 2도움. 몰리나가 복귀한 서울의 공격력은 막강했고, 스리백의 정착은 공수 모두를 안정시키며 우승 후보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되찾았다.

이제 서울의 시선은 스플릿A로 향한다.

고지가 눈앞이다. 이날 승리한 서울은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고,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6위 울산 현대(승점 24)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만약 울산이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패배하고 서울이 경남FC를 잡는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상위권 팀들을 떨게 만들고 있는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신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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