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불만 토로, “맨유는 충분한 시간 주지 않았다”
입력 : 201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지난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경질됐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당시의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

모예스 감독은 16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에버턴에서의 시작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에버턴은 나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팀을 꾸릴 기회를 줬고, 결국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맨유는 나에게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도 꾸준히 시도했었다. 그러나 실현되지 못했다. 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했고 이는 문서화돼 있는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절대 노력 부족이 원인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맨유 감독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그림자를 꼽았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사령탑에 오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마치 알 수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케 했다. 결국 사령탑에 오른 지 1년도 되지 않아 시즌 도중 경질을 당했고, 이는 모예스 감독의 차기 소속팀을 선택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순간에 자질 검증이 필요한 감독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그는 “내 능력을 다시 증명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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