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맨유...뮐러, ''천문학적 오퍼 거절했다''
입력 : 201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독일의 축구스타 토마스 뮐러(25, 바이에른 뮌헨)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대형 오퍼를 거절한 사실을 직접 밝혔다.

뮐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맨유는 물론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 또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FC바이에른이 나의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조국 독일이 24년 만에 정상에 서는 데 일조했던 그는 대회 직후 맨유 이적설에 휩싸였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뮐러를 지도했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쥐면서 자연스레 영입 리스트 맨 윗쪽에 이름을 올렸다.

판 할 감독은 뮐러가 19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지난 2009년 그를 바이에른 뮌헨 1군 스쿼드에 전격 포함시키며 오늘의 뮐러를 있게 한 장본인이다.

영국 언론들은 당시 이런 이유로 뮐러의 맨유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최종 선택은 '잔류'였다.

뮐러는 인터뷰에서 실제 맨유행이 가까웠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팀을 옮겼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만큼의 천문학적인 액수의 오퍼였다. (맨유 외에도) 나를 원하는 많은 클럽들의 오퍼가 대부분 그랬다. 그러나 나의 클럽은 FC바이에른이다. 팀을 바꾸는 건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팀 재건이 급했던 맨유는 돈다발을 싸들고 허리를 굽히며 오라는 사인을 보냈건만 퇴짜를 맞은 셈이었다. 뮐러 외에 또 다른 독일산 미드필더인 마르코 로이스마저 놓친 맨유로선 굴욕의 연속이었다.

전력 보강이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맨유는 비시즌 평가전에서 전승을 거뒀던 것과는 달리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에 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재편된 이래 홈 개막전에서 당한 첫 패배였다.

스완지전 충격패 이후 전력 보강에 대한 목소리가 팬들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지만 영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맨유의 현실이 톱 클래스 선수들을 유혹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맨유가 고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